학성이씨 곡강파문중

ㆍ작성자	이두병
ㆍ작성일	2009-09-27 (일)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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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계서원 수령 100년 고목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석천리 울산광역시문화재자료 제17호로 지정된 석계서원 뜰에 100년 가량을 피고지며 면면히 이어져온 무궁화나무가 주위의 무관심 속에 다시 또 꽃을 피었다.

지난 14일 석계서원을 찾은 학성이씨 숭모회 회원들은 아름다운 자태로 홍자색 계통의 꽃을 피운 이 무궁화나무를 바라보며 보존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세걸 숭모회 부회장은 "이 무궁화나무가 일제시대 하에서도 잘려나가지 않고 지금까지 꽃을 피워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석계서원의 개발보존 대책과 함께 무궁화나무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름이 25~30㎝에 달하고 높이가 5곒가 넘는 이 무궁화나무는 현재 수령이 100여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4개의 주가지에 43개의 잔가지로 모양새 좋게 뻗어나가 있는 이 무궁화나무는 그러나 아쉽게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면서 밑둥치 부분이 썩어 심하게 패여 있다.

윤 석 울산생명의 숲 사무국장은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지름이나 나무의 크기, 형태 등을 볼 때 수령이 100년 이상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이 무궁화나무가 심겨진 석계서원의 장소적 의미나 연대, 꽃의 모양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경우 충분히 보존가치가 있고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국장은 또 "이 무궁화나무는 수령이나 품종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검증이 필요하지만 나라꽃 무궁화의 표본으로서, 충절의 고장 울산의 표본으로 삼을 만한 가치가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보호수 지정 등 적극적인 관심과 보호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궁화나무가 100년 이상 된 것은 국내에서도 드문 사례라고 생명의 숲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