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진(李錫瑨 1870~1924) 1894년(고종31) 대과(식년시) 급제 <홍패 >  
 
   
 
  ▲ 이문구(李文? 1672~1721) 1696년(숙종21) 소과 생원시(식년시) 입격 <백패>  
 

학성이씨 문중은 7일 열린 충숙공 이예 선생을 모신 석계서원 가을향사에서 학성이씨 대과 급제자의 합격증서 '홍패'(1점) 와 소과 합격증서 '백패'(2점)를 공개했다.

조선시대 관리의 등용문이었던 과거제도는 문과(文科)와 무과(武科)로 나뉘었는데 문과는 대과(大科)로 부르기도 한다. 또 대과에 응시하기 위한 1차 시험인 생원진사시를 일컫는 것이 소과(小科)이다.

조선시대 울산에 거주한 대과 급제자는 학성이씨 이근오(1789년 급제)와 이석진(1894년 급제), 밀양박씨 박시룡(1890년 급제)과 박시규(1885년 급제) 등 네 명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시룡과 박시규는 각각 울산 송정 출신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 의사의 양부, 박시규는 생부이다.

이 중 이근오는 1789년 울산에서 처음으로 대과에 합격했다.

이날 공개된 것은 학성이씨 이석진(1870~1924)의 1894년(고종31) 대과 급제를 증명하며 임금이 내린 홍패와 이문구(1672~1721)의 1696년(숙종21) 소과 생원시, 이규로(1829~1888)의 1882년(고종19) 소과 생원시 입격을 증명하는 백패다.

홍패는 붉은색 바탕의 종이 증서로 대과 급제의 성적과 등급 등이 , 백패는 흰색 바탕의 종이 증서로 소과 입격의 성적과 등급 등이 먹으로 기재돼 있다.

이석진은 학성이씨 16세, 충숙공의 15대손이며, 홍패 소장자인 이동호의 조부이고, 이문구는 학성이씨 9세, 충숙공의 8대손으로, 소장자 이훤의 10대조다. 이규로는 학성이씨 15세, 충숙공의 14대손으로, 소장자 이동호의 증조부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울산최초 대과 급제자인 이근오와 이석진이 대과급제 때 임금으로부터 하사받은 어사화(御賜花)도 함께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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