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자 667명 귀환시킨 '한류 원조' 충숙공 이예

피랍자 667명 귀환시킨 '한류 원조' 충숙공 이예

2015.03.25.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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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워드는 '일의 형세가 뒤바뀜'을 의미하는 '반전'입니다.

인물의 정석 4위,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 일본에 납치된 조선 관리를 구하러 간 향리에서 한일 최초의 외교 협약을 체결한 조선 최초의 전문 외교관으로 극적인 '반전'을 맞이한 인물이 있습니다.

충숙공 이예는 일본에 피랍됐던 무려 667명의 우리 국민을 귀환시키고 한류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최초의 조선 통신사로 일본을 방문한 인물입니다.

외교 담판으로 땅을 찾아온 서희와 더불어 한국 외교사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매김한 충숙공 이예의 업적을 기리는 동상 제막식이 오늘 오후 2시 국립외교원에서 열립니다.

이 자리에는 벳쇼 코로 주한일본대사도 참석해 한일 관계 발전에 기여한 충숙공 이예의 정신을 되새길 예정입니다.

올해로 한일 국교 수립 50주년을 맞았지만 양국 관계 발전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과제가 산적한 현실 속에서 한일 최초의 외교 협약 체결을 주도한 충숙공의 지혜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인물의 정석 3위는 주방에 불이 난 위급한 상황에서 어린이 27명을 침착하게 대피시킨 보육교사들입니다.

연기에 뒤덮인 상황에서 보육교사들은 놀란 아이들을 달래 창문으로 재빨리 아이들을 대피시키며 위급한 상황을 '반전'시켰습니다.

대피에 걸린 시간은 1~2분에 불과했고,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진화도 빨라 소방관도 놀랄만 한 신속한 조치였습니다.

인물의 정석 2위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 잠수사들이 배 안의 생존자와 교신했다는 등의 언론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켰다가 1심 무죄 판결을 받은 홍가혜 씨입니다.

그런데 홍가혜 씨가 자신을 비방하는 댓글을 올린 인터넷 이용자 800여 명을 모욕 혐의로 무더기 고소했고, 피고소인 상당수는 홍 씨측과 200만 원에서 500만 원을 건네고 합의하고 있어 검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습니다.

허위 인터뷰에서 무더기 고소, 합의금까지 정말 대단한 반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물의 정석 1위는 억대 도박을 결코 하지 않았다며 미국 현지 전화 인터뷰에 통화 녹취 공개, 오열까지 했던 가수 태진아 씨입니다.

변장한 채 VIP 룸에서 억대 도박을 했다는 시사저널 USA 보도와 관련해 태진아 씨는 사실무근이고 시사저널 USA에서 거액을 요구했다며 협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상황 반전을 꾀하며 눈물까지 보였던 노가수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되는군요.

인물이 아니라서 랭킹 안에 소개는 못 시켜드렸지만 꼭 소개해드리고 싶은 '반전' 사연이 있습니다.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고흥경찰서에는 의무경찰보다 계급이 높은 견공이 있습니다.

유기견에서 경찰서의 마스코트가 된 '정문이'인데 정문에서 꼬리를 흔들며 사건, 사고로 경찰서를 찾는 민원인들을 맞이해 경직된 마음을 풀어준 공로를 인정받아 경사 계급장까지 받으며 특진에 성공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왜구의 침공으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반전시키기 위해 일본을 40여 차례 방문하며 최초의 한일 외교 협약을 체결한 충숙공 이예는 상황을 직시하는 정면돌파가 첫번째 힌트라는 점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인물의 정석 이승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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