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조선의 외교관 ‘이예 특별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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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9일 울산박물관 특별전 ‘조선의 외교관 이예, 바다를 건너다’를 관람, 충숙공 이예의 삶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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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정 성광여고 |
대한민국과 일본은 동해를 사이에 두고 가깝게 위치하는 지리적 환경 때문에 2,000년 동안 빈번한 교류가 이어져 왔다. 한반도가 선사시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의 변화를 겪는 동안에도 일본과 교류하면서 우리 민족의 문화전파는 끊이지 않았고, 지금은 한류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최초의 한류열풍은 언제였을까. 구석기시대부터 일본과의 교류는 있었지만, 우리민족이 공식적으로 일본에 외교사절단을 파견한 것은 조선시대의 ‘조선통신사’가 그 시초였다. 그리고 최초의 조선통신사 중심에는 자랑스러운 울산출신의 외교관 충숙공 이예(李藝, 1373~1445) 선생이 있었다. 이러한 그의 업적을 조명한 특별전 ‘조선의 외교관 이예, 바다를 건너다’가 현재 울산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기자는 지난 19일 박물관에 방문해 충숙공 이예의 삶을 돌아봤다.
충숙공 이예는 조선시대 세종대의 울산출신 외교관이다. 이예는 중인계급의 아전 출신으로 8살 때 어머니가 왜구에게 납치되는 불행을 겪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자란 이예는 왜구들로 인해 고통 받는 조선백성들의 마음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는 후에 이예가 외교관으로 활동하면서 조선인 포로 귀환에 온 힘을 쏟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예는 그의 43년 공직생활 중 일본에 총 40회를 다녀왔다. 조선전기 일본으로의 사행은 총 65회인데, 이예는 이 중 40회에 참여한 것이다. 당시 일본행은 왕복 1년의 먼 길이었다. 그는 1401년 바다에서 폭풍을 만나 사경을 헤맸던 적도 있었고, 1432년 세토나이카이 해안에서 해적의 공격을 받아 목숨의 위태로웠으며 동료외교관의 모함에 누명을 쓴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40회나 일본으로 건너가 총 667명의 포로를 데려온 점을 보면 이예의 애국심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다.
이예가 40차례 일본을 왕복하면서 조선과 일본에는 변화가 일어났다. 이예는 대장경과 불경의 전달을 통해 일본에 조선의 우수한 불교문화와 인쇄문화를 전수했다. 사절단의 접대 과정에서는 조선과 일본의 음식문화, 차(茶) 문화의 교류가 이루어졌다. 이예는 일본의 자전식 물레방아를 도입해 백성들의 농경생활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또 외국의 선진선박제작기술 수용을 주장했고, 한반도에 사탕수수 재배를 처음 건의한 것도 이예였다.
이예는 30회의 사절단 중에서 6회에 걸쳐 정사 혹은 부사로 파견됨으로써, 조선 500년의 전기와 후기에 걸친 46인의 외교관 중에서 가장 파견 빈도가 높다. 이예는 30회의 사절단 중에서 통신사란 명칭을 최초로 사용한 사절단에 포함됐는데, 최초의 조선통신사에 부사로 참여해 조선건국초기 혼란스러웠던 왜구와의 관계를 안정시켰다.
1910년 순종이 이예에게 '충숙공'이라는 시호를 하사하며 내린 칙명서에는 충숙공의 이유를 "여국망가왈충 집심결단왈숙(慮國忘家曰忠 執心決斷曰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내달 2일까지 개최된다. 더 늦기전에 관람하면서 지역의 위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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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성이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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