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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예선생 공적비 대마도에 세운다
[사설]이예선생 공적비 대마도에 세운다
울산출신 이예(李藝)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공적비가 오늘 오전 일본 대마도의 원통사에서 열린다. 제막식에는 충숙공이예선양회와 학성이씨 문중 후손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이예는 조선 전기 한일 문화교류 일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독보적 인물이다. 또한 원통사는 대마도 미네쪼에 위치한 사찰이다. 1408년 이예 선생의 대일 외교시 주요 협력자였던 대마도주 종정무가 지었다.
문공부가 지난해 이예 선생을 올해 '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이후 선양회는 이 곳에 이예 선생의 공적비를 세우기 위해 지난 10월까지 대마도를 4차례 방문하는 등 일본측과 긴밀하게 협의해 왔다. 그 결과 원통사 정문 화단에 주비 1개와 부비 2개 등 3개의 공적비를 세우게 됐다. 이예선생의 본관은 학성. 호는 학파. 시호는 충숙. 1373년(공민왕22년) 울산에서 태어나 1445년(세종27년) 향년 73세로 작고했다. 중인계급인 아전에서 출발, 종2품인 동지중추원사에까지 오른 입지적 인물이다. 대정경 및 불경 사경을 통한 불교문화와 인쇄문화 전파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일본식 자전 물레방아 도입, 외국 조선기술 도입, 사탕수수 보급과 재배 건의 등 외교적 성과도 거두었다.
그 뿐이 아니다. 일본을 오가며 조선인 포로 6백67명을 본국으로 송환하기도 했다. 이러한 선생을 문광부에서 한일 수교 정상화 40주년이자 한일 우정의 해인 올해 문화인물로 선정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현대의 한일 교류를 역사라는 거울을 통해 이예 선생을 재조명해 볼 수 있었다는 데서 의의가 크다. 그동안 울산의 석계, 용연서원에서의 초상화 봉안식, 롯데호텔에서의 학술강연회, 그리고 <울산의 부자통신사>, <모르는 사람은 보낼 수없어> ,<이예의 사명>등의 책을 펴낸데 이어 공적비까지 세우게 된 것은 참으로 가슴 뿌듯한 일이다.
이예 선생의 공적비가 세워짐에 따라 우리는 신라충신 박제상 순국기념비 등 2개의 울산출신의 인물들을 대마도에 모시게 됐다. 이날을 기점으로 지역의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 다시금 조명하고,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울산에는 박제상, 이예 외에도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이 적지 않다.
[2005.11.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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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성이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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