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숙공 이예 동상에 건립에 즈음하여

1. 건립취지

  충숙공 이예는 울산 출신이며, 조선초기의 대일 통신사로서 40여 차례 일본을 왕래하며 667명의 포로를 쇄환하고 문인제도 및 계해약조를 정약하는 등 눈부신 외교활동을 펼쳤다. 공은 또 대장경을 일본 국왕에게 전달하고 일본의 수력 물레방아 및 무쇠로 만든 대포와 배 만드는 기술을 도입하는 등 조일 문화교류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공의 업적은 그간 우리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고 묻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조선왕조실록이 국역되고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로 제공됨에 따라, 학계를 중심으로 뜻있는 인사들이 공의 업적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05년 2월에는 문화관광부가 공을『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계기로 하여, 공의 업적을 선양하기 위해 강연회 및 국제학술대회와 한시백일장 및 기념우표 발간 등 다양한 사업이 시행되었다. 또 작년말에는 대마한국선현현창회에 의해 공의 공적비가 일본 대마도에 세워지기도 했다. 이번에 공의 출생지 울산에 공의 동상을 세우게 된 것도 위와 같은 선양사업의 일환이다. 공의 삶과 업적은 울산의 자랑이며 우리 민족의 사표이니, 이 동상을 통하여 현대인과 미래 세대가 오랫동안 공을 기억하고 마음의 거울로 삼게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2. 재질 및 규모

동상의 재질 :  청동

동상의 규모 :  높이 1.8m

좌대의 재질 :  화강석

좌대의 규모 :  높이 1.3m, 가로 1.2m, 세로 1.3m

전체의 규모 :  높이 3.1m

3. 소요 예산

 동상 제작 및 건립 : 7천만원

 팜프렛 제작 및 기타 : 1천만원

 총               계 : 8천만원

4. 동상 건립에 따른 기대 효과

  동상이 건립되는 장소는 문화예술회관과 KBS 방송국 및 남구문화원에 인접한 문화공원으로서, 교통이 편리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에 따라, 문화공원과 문화예술회관을 이용하는 시민과 청소년 뿐 아니라 상당수의 유동인구가 손쉽게 동상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 500년의 역사에서 울산 출신으로 가장 고위 관직에 이르렀던 공의 외교 및 문화교류 업적은 우리 청소년이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유도할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왕조실록은 또한 공의 충성심과 효성, 바다를 향한 개척정신과 불굴의 의지, 투철한 장인정신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이는 현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될 것이다.

  공의 동상이 1960년대 이후의 신흥공업도시로 인식되어 문화의 불모지로 오인되기 쉬운 울산의 문화적 부가가치를 높이고 조선전기 염포 시대의 울산에 대한 역사적 관심을 제고하는 데에도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대 효과.

1. 문화관광부 선정 문화인물의 동상을 문화공원에 건립함으로써 울산의 문화 중심지로서 공원의 위상 확립

2. 자라나는 후세를 위한 교육적 가치

3. 600년전 조선-일본의 외교관계에 대한 역사적 이해의 자료로 활용

4. 조선초기 왜구의 침략과 우리의 대응에 대한 이해

5. 신라시대 박제상과 조선시대 이예를 연결하여 울산의 역사적 함의(含意)와 문화적 부가가치 제고

6. 해양에 면한 울산의 세계화를 위한 개척정신의 사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