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이씨 곡강파문중

ㆍ작성자	운영자
ㆍ작성일	2004-07-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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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을 통해 본 충숙공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통해 본
충숙공(忠肅公) 이예(李藝)의 일생

<소개의 말씀>

실록(實錄)이라 함은 역대 제왕의 사적(事蹟)을 편년체(編年體)로 기록한 책입니다. 중국에서는 삼국시대 이후의 육조시대(六曹時代)를 전후하여 시작되었으며 당(唐), 송(宋)시대에 이르러 그 체제가 정비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시대에 편찬된 바 있으나, 고려왕조 실록은 지금까지 전래하고 있지 않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국왕이 죽으면 신왕(新王)의 즉위와 함께 실록청(實錄廳)이라는 임시기구를 설치하여 전왕의 사적을 편찬하였습니다. 실록이 간행되면 전화(戰禍)에 대비하여 중앙과 지방의 여러 사고(史庫)에 이를 분산 보관하였습니다. 조선왕조 실록은 임진왜란 등 병화(兵禍)에도 불구하고 다행히도 잘 보관되어 왔으며 오늘날에 이르러 그 사료(史料)로서의 가치가 지대합니다.

前 충북대학교 교수인 문학박사 수봉(樹鳳)아재의 권고에 따라 실록에 나타난 우리 시조 할아버지의 사적(事蹟)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실록이 국역(國譯)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 방대한 분량이 시디롬(CD-ROM) 디스켙에 담기어서 컴퓨터로 찾아보기 쉽게 되어 있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공부를 통해 다음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첫째, 실록의 내용을 발췌(拔萃)하는 것이 아니라 원문(原文) 그대로 제공함으로써 역사서에 나타나 있는 역사적 인물로서의 충숙공의 행적(行蹟)을 현장감(現場感) 있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 정사(正史)중의 정사라 할 왕조실록에 73회에 걸쳐 등장하신 역사책 속의 위인(偉人)으로서 충숙공을 객관적인 눈으로 새로이 인식하게 될 것으로 믿어집니다. 또 이를 통해, 충숙공의 일생을 집안 자랑을 위해 너무 미화(美化)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갖지 않고 사실(史實)을 사실(史實)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둘째,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신세대 후손들에게 충숙공의 일생을 더 가깝게 더 권위있게 느껴지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충숙공의 일생은 이미 1967 정미년(丁未年)의 학파실기(鶴坡實紀) 및 1979 기미년(己未年)의 학파선생증보실기(鶴坡先生增補實紀)에서도 실감있게 그려진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한자를 많이 쓰고 옛날 문체로 쓰여 있어 신세대 후손들이 접근하기에 다소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자료는 우리 문중의 젊은 분들이 충숙공의 일생과 역사적 평가를 두고 좀더 깊이 있게 공부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는 뜻에서 준비되었습니다. 함께 공부하면서 충숙공이 어떤 분이었는지에 대하여 또 충숙공의 일생으로부터 우리 삶을 위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1999년 6월 13일
명 훈 (明勳) 드림

1380년 (고려우왕 6년) : 예(당시 8세) 모친, 왜적의 포로가 되다.

1397년 (태조 6년) 1월 3일 : 울산군 아전 예(당시 25세), 지울산군사 이은, 박청과 함께 일본으로 잡혀가다.
............................2월 9일 : 통신사 박인귀를 통해 이은과 함께 돌아오다.
............................2월 27일 : 아전의 역을 면제받고 벼슬을 받다.
1400년 (태종 즉위년) 겨울 : (28세) 조정에 청하여 회례사 윤명을 따라서 모친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다.
1406년 (태종 6년) 7월 3일 : (34세) 일본에 포로로 잡혔던 남녀 70여명을 데리고 오다.
1410년 (태종 10년) 5월 13일 : (38세) 대마도의 종정무(일본 대마도 태수)에게 사신으로 파견되다.
.............................................호군 (정4품)에 이르다.
1416년 (태종 16년) 1월 27일 : (44세) 왜에 잡혀 유구로 팔려간 자를 쇄환하기 위해 유구국에 파견되다.
.............................7월 23일 : 왜구에 잡혀 유구국에 팔린 44인을 추쇄하여 돌아오다.
1418년 (태종 18년) 4월 24일 : (46세) 일본 대마도 수호 종정무의 치제를 위해 대마도로 파견되다.
1418년 (세종 원년) 8월 14일 : 무쇠로 화통 완구를 만들어 볼 것을 임금께 계하다.
1420년 (세종 2년) 11월 17일 : (48세) 태종(상왕)의 임석下에 수군을 이끌고 전함 시범을 보이다.
1422년 (세종 4년) 12월 20일 : (50세) 임금으로부터 옷 등을 하사받고 박희중과 함께 일본으로 떠나다.
1423년 (세종 5년) 1월 4일 : (51세) 박희중과 함께 일본에서 돌아와 임금께 복명하다.
1424년 (세종 6년) 1월 5일 : (52세)임금의 명을 받들어 일본 사신들에게 식사를 권하다. (다음달에 회례사를 떠나는 걸로 보아 일본 사신이 조선에 왔던 듯)
...........................1월 14일 : 예조의 주청에 따라 회례사와 함께 비단 겹옷 한 벌씩을 하사 받고 충숙공은 목면 겹옷을 두 벌을 더 하사 받다.
...........................2월 7일 : 옷, 갓, 신 등을 하사받고 박안신과 함께 회례부사로 일본으로 향하다.
..........................3월 26일 : (충숙공이 없는 사이에 조정에서는) 회례사 박희중(2년전 부사 자격으로 같이 갔었던 당시 회례사 정사)의 죄에 연루되어 처벌받게 될 위기에 처하다.
..........................12월 17일 : 박안신과 함께 일본에서 돌아와 임금께 복명하다.
.......................................... 대호군(종 3품)에 이르다.
1426년 (세종 8년) 1월 25일 : (54세) 구주(일본의 큐슈) 절도사와 그 가족에게 선물을 내리실 것을 임금께 계하여 그대로 시행되다.
...........................2월 9일 : 대마도 관압사로서 대마도로 갈 때 일시 귀향을 원하는 귀화 왜인을 데리고 가게 되다.
...........................5월 21일 : 석견주 (일본의 이시미 지역) 사물 관압사의 임무를 마치고 임금께 복명하다.
1427년 (세종 9년) 3월 27일 : 대마도의 종우마(대마도 태수) 등의 요청에 따라 조정(朝廷)간 무역을 중개하다.
1428년 (세종 10년) 6월 26일 : (56세) 일본에서 금을 생산하는지에 대한 임금의 자문에 답하다.
............................11월 26일 : 석견주 (일본의 이시미 지역) 표류 당시에 충숙공을 도와주었던 일본의 대내전이 임금의 선물을 받게 되다.
............................12월 7일 일본의 신주(102대 일왕 後花園)의 사위 하례와 전주의 치제(101대 일왕 1428년 7월 20일 사망)를 위해 박서생과 함께 통신부사로서 일본을 향하다. 통신부사로 길을 떠나기전에 옷, 갓, 신 등을 하사받다.
1430년 (세종 12년) 5월 19일 : 충숙공(당시 58세)이 제공한 정보에 의거하여 각 포구의 병선과 군기를 점검할 것을 예조가 임금께 건의하다.
............................7월 7일 : 윤인보 등의 독직행위를 감독하지 못한 죄로 형조가 충숙공에 대한 처벌을 건의하였으나 임금이 사면하다.
1432년 (세종 14년) 7월 26일 : (60세) 호군 김구경과 함께 회례사로 일본에 가다.
1433년 (세종 15년) 3월 27일 : 회례사로 일본에 간 충숙공(당시 61세)의 배가 해적을 만나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으니 호송해 주기를 청하는 편지를 예조 참의 윤수가 대마주 태수 종정성에게 보내다.
..........................6월 7일 : 충숙공의 해적 만난 일에 대해 회례부사 김구경이 조정에 보고하다. (따로 조난 당한 후 먼저 귀국한 듯)
..........................10월 6일 : 일본에서 돌아온 충숙공이 해적 만난 일에 대해 조정에 보고하다.
.........................................상호군(정3품)에 이르다.
1434년 (세종 16년) 1월 12일 : 해적 만난 책임을 충숙공(당시 62세)에게 돌리는 보고를 김구경이 올리다.
............................ 4월 22일 : 해적 만난 충숙공을 도와 준 왜인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선물을 내리도록 승문원에서 건의하고 임금이 이를 따르다.
.............................5월 11일 : 충숙공의 해적 만난 일에 대한 조사를 끝내라는 임금의 지시가 있었으나 황희 정승 등의 주청에 따라 계속 조사하게 허락하다.
............................ 6월 8일 : 충숙공을 음해하고 나라돈을 횡령한 죄로 김구경을 처벌해야 한다고 의금부가 아뢰고 임금이 이를 허락하니 충숙공의 누명이 벗어지다.
1438년 (세종 20년) 4월 11일 : 첨지중추원사(정3품)로 승진하여 충숙공(당시 66세)이 대마도에 파견되다.
.............................6월 13일 : (충숙공 부재중에) 정부에 왜인의 체류를 제한하는 문제를 상의하여 계달하게 하니 모두가 충숙공이 일본에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서 논의하자고 하다.
.............................9월 13일 : (충숙공 귀국 후에) 임금의 명에 따라 대신들과 충숙공이 대마주 왜인의 접대에 관한 사목을 의논하다.
.............................9월 18일 :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충숙공이 대마도의 종정성(대마도 태수)과 약조한 바가 있으니 종정성의 관인이 없는 왜인의 접대는 허락하지 말자고 하다.
............................10월 18일 : 충숙공이 대마도에서 돌아올 때에 후대해 준 보답으로 대마도의 종정성(대마도 태수)에게 예조가 감사의 편지와 선물을 보내다.
1439년 (세종 21년) 3월 23일 : 해적 만났을 때에 도와준 보답으로 왜인 대내전(당시 일본국의 세력있는 백제계 호족)과 통교하기를 충숙공(당시 67세)이 건의하매 예조와 의정부로 하여금 이를 논의하게 하다.
.............................4월 18일 : 왜인들의 위조 서계의 문제로 충숙공이 임금께 상소하다.
.............................5월 11일 : 왜인의 서계의 진위를 상고하도록 하는 문제와 무역 문제에 대해 충숙공이 임금께 상소하다.
.............................9월 10일 : 삼포왜인(부산포, 제포, 울산의 염포)의 쇄환 등 문제에 대해 왜인 진강차랑과 교섭한 바를 충숙공이 임금께 아뢰다.
.............................9월 29일 : 왜인의 입국허용 조건 등에 대해 진강차랑과 교섭한 바를 충숙공이 임금께 아뢰다.
............................10월 21일 : 충숙공과 더불어 정한 약조를 지켜줄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왜인입국에 대한 조정의 조처를 통고하는 편지를 예조가 종정성(대마도 태수)에게 보내다.
............................10월 29일 : 내이포(마산의 제포의 다른 말) 왜인들이 충숙공에게 편지를 보내어 양식을 청하는 것이 부당하니 이를 하지 못하게 조처하다.
1440년 (세종22년) 2월 20일 : (68세) 부산포 왜인을 추쇄하여 송환하는 임무로 부산포로 파견되다.
............................ 3월 22일 : 對왜인 정책에 대해 충숙공이 임금께 아뢰다.
1441년 (세종23년) 2월 9일 : (69세) 왜국 소이전(‘대내전’처럼 일본의 호족 가문 지칭)에 사신을 파견할 것을 충숙공이 임금께 아뢰다.
1443년 (세종 25년) 6월 22일 : 충숙공(당시 71세)이 대마도의 사신으로 자청하는 것에 대해 예조참판 허후가 임금께 아뢰고 임금은 충숙공에게 의복 일곱 벌과 사모를 하사하다.
.............................7월 7일 : 임금께서 중신들과 의논한 끝에, 일본에 잡혀간 사람들을 찾아오기 위해 충숙공을 보내며 부사와 종사관을 뽑아 동해시키기로 결정하다.
.............................7월 17일 : 충숙공이 대마주 체찰사로 떠나기 전에 임금을 뵙고 하직 인사를 드리다.
.............................7월 22일 : 충숙공을 대마도로 보내어 포로된 인물과 적왜를 수색하게 하자는 건의에 따라 임금이 이에 대해 중신들과 의논하다.
............................10월 13일 : 통신사 변효문이 일본에 포로로 되어 간 7명을 찾아오는 도중 당시 체찰사로 대마도에 머무르던 충숙공에게 3명은 맡기고 돌아온 일과 기타 일본에서의 일을 임금께 아뢰다.
............................10월 24일 : 충숙공이 적왜를 잡아 가지고 온 사실을 경상도 관찰사가 임금께 아뢰다.
............................11월 1일 : 종정성(대마도 태수)의 관하가 사로잡아 간 중국 군사 서성을 충숙공의 귀국길에 충숙공에게 부쳐 보내다.
............................11월 5일 : 적왜를 잡아오는 공로로 충숙공이 中樞院副使(종2품)로 승진하다.
............................11월 15일 : 대마도 체찰사로 다녀온 충숙공이 대궐에 도착하여 임금께 복명하다.
1444년 (세종 26년) 5월 18일 : 충숙공(당시 72세)과 김구경의 조난時(10년 전 회례사때 조난) 도움을 준 적의 괴수 평좌위문 등에게 쌀, 의복, 갓 등을 하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