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 온양읍 고산리 168-3 아래 도로변 화단에 세워진 조선 통신사 이종실 공적비  
 
   
 
  ▲ 이종실의 조난 당시 일본 수도였던 교토에 있는 천룡사에는 이종실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 지난 2009년 천룡사에서 열린 이종실 추모 위령제 모습.  
 

‘조선시대 통신사 이종실’ 공적비가 울산 울주군 온양읍 고산리에 세워 졌다.
이종실(李宗實, ?~1459)은 조선 전기 울산 출신 무신으로 본관은 학성, 아버지는 대일 외교관 이예다.
「조선왕조실록」의 이종실 관련 기록에 의하면 1459년(세조5) 8월에 통신부사로 일본에 갔다가 큰 풍랑을 만나 배가 표몰해 순직했다.
이에 조선 왕실은 7개 도 관찰사에게 명해 표류인 구휼과 시체의 간수를 명했고 일본국왕은 일본 천룡사에 수륙대재회를 열어 명복을 빌어줬다고 전해진다.
일본 임제종의 총본산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천룡사에는 지금도 공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공의 벼슬은 종3품 대호군이었으며, 1749년 <학성지>와 1871년 <영남읍지> 등에는 공이 과거(무과)에 급제해 벼슬이 정3품 수군절도사에 이르렀다고 기록돼 있다.
지난 20일 조선시대 통신사 이종실선양회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이두철)가 주최한 제막식은 송철호 시장을 비롯해 서범수 국회의원, 이동권 북구청장, 이선호 울주군수, 서휘웅·이미영 시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석은 지난 6월 12일 혼백만 모신 이종실의 묘소인 단소가 있는 울산 울주군 온양읍 고산리 168-3 아래 도로변 화단에 세워졌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11월로 제막식을 미뤘다.
한편 학성이씨 수사공문회는 학성이씨수사공문회는 학성이씨 이종실의 공적비를 문중 자체비용으로 제작했다.
지난 4월 ‘조선시대 통신사 이종실’ 안내비석 설치와 관련해 ‘울산의 문화유산 알리미 사업’을 통해 공적비에 ‘울산광역시장’명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울산시에 청원했다.
‘울산의 문화유산 알리미 사업’은 지역 내 비지정문화재 및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일반시민과 단체 등이 안내판·비석 제작 시 울산시가 전공자 등 관련 전문가 자문을 거쳐 안내문안 작성을 지원하는 것이다. 울산시는 관계전문가 자문을 거쳐 비문 문안을 수정(문중 협의)했다.
이날 제막식에서 송철호 시장은 “이종실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이와 같은 울산의 역사를 더욱 발굴하고 기념함으로써 울산문화의 깊이를 더해야 할 책임을 느끼며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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