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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대구일보
ㆍ작성일	2013-09-27 (금)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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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에 송이 작황 사상 최악…농가 시름

영덕 등 경북 송이생산 농가 강우량 부족해 생산량 최저 위판실적 없어…
출하도 늦어 kg당 100만원까지 치솟아 관계자 “양양 등 송이 생산 시작…
경북도 내달 초 기대”

국내 최대 송이 생산지인 영덕지역을 비롯해 경북지역의 송이 작황이 부진해 생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는 올여름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생육환경이 나빠져 포자 형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작황 시기에 꼭 필요한 강우량 부족으로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이생산 농가들은 “작황이 사상 최악”이라며 비가 내리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지난 24~25일 영덕지역 강우량은 1~2㎜에 그쳤다.

26일 영덕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40일간 113t을 생산해 123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국 최고 송이 생산지의 입지를 굳혔던 영덕군 산림조합의 경우 현재까지 위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15t 정도를 위판했던 포항산림조합을 비롯해 울진, 봉화 등 경북도내 대부분 산림조합 역시 위판 실적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출하시기도 지난해의 경우 영덕은 9월10일, 울진 9월15일, 포항 9월13일부터 송이가 생산됐으나 올해는 10월이 눈앞임에도 아직 소식이 없다. 이로 인해 극히 소량으로 채취되고 있는 송이가격은 추석전 ㎏당 100만원까지 치솟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임업후계자회장인 김형문(48ㆍ영덕군 지품면)씨는 “지난해 송이가 생산되던 시기보다 15일이 지난 현재까지 송이가 출하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작황의 30% 정도만 나와도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경북도내 송이 생산으로 인한 수입은 산림조합 위판액과 개인거래까지 합하면 연간 1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현재 강원도 양양 지방에서 송이가 생산되기 시작한 만큼 내달초에는 경북지역에서도 어느 정도 송이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석구 기자 ks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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