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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작가 소설 ‘이예’ 출간

한국서 번역본 동시 출간
다큐멘터리 영화도 제작

2011년 12월 12일 (월) 21:38:19

강귀일 기자

kgi2000@dreamwiz.com

충숙공 이예(李藝·1373~1 445) 선생의 생애를 그린 소설이 일본에서 출간됐다.

10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최초의 조선통신사 이예’라는 제목의 소설 출판기념회가 개최됐다. 일본의 중견작가 카나즈미 노리유키(金佳則行·71·변호사)씨가 쓴 이 소설은 카와데서방신사(河出書房新社)에서 출간했다.

요미우리신문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소설에는 사실(史實)을 바탕으로 이예 선생의 국가에 대한 충의심과 일본에 피랍된 어머니를 찾아 나섰던 심정이 묘사돼 있다.

카나즈미씨가 이 소설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2009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이창렬 전 일본삼성 사장이 이예 선생의 후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부터다. 일본의 이예연구자와 고려대 대학원 이명훈 원장의 조언도 얻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다큐멘터리 영화도 한일 공동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카나즈미씨는 “한일 교류의 길을 연 이예의 삶을 알리고 앞으로의 한일교류 발전에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출판기념회에는 하토야마(鳩山) 전 수상 내외를 비롯한 일본의 유명인사 250명이 참석했다. 이예 선생의 후손 이병직(전 울산시교육장)씨가 충숙공의 일대기를 소개했다.

이어 이예 선생으로 분장한 일본배우가 출연해 여덟 살 때 어머니를 왜구에게 납치당한 충숙공의 슬픈 성장기를 1인 연극화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예 선생은 울산 출신으로 조선 건국 초기 왜구의 침입으로 불안정했던 일본과의 관계를 안정시킨 인물이다.

한편 이 소설은 지난 1일 ‘이예’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도 번역 출간됐다. 임성대씨가 번역했으며, 도서출판 ‘새로운 사람들’에서 출간했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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