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이씨 곡강파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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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정희성
ㆍ작성일	2011-03-22 (화) 10:33
ㆍ분 류	의견
ㆍ	https://goo.gl/JhmebX

ㆍ추천: 0 ㆍ조회: 727

ㆍIP: 120.xxx.22

저문 강에 삽을 씻고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 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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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Re..어느 파인지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이두병	2011-04-15 14:53	4290

172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미르마	2011-04-14 11:28	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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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정희성	2011-03-22 10:33	727

157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2011-03-22 10:33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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